메이아이는 2019년 연세대학교 출신 박준혁 대표가 설립한 CCTV 기반 오프라인 방문객 분석 솔루션, ‘매쉬(mAsh)’를 개발해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CCTV 영상에서 객체를 인식하고 각 객체별 성별과 연령을 추정한다.
“우리 매장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때에 찾고 선호하는 동선은 무엇일까?”
머릿속에 막연하게 있는 수치를 데이터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국 스타트업 메이아이(mAy-I)가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대자동차, 교보문고 등 대기업들도 이미 활용하고 있는 이 기술은 기존 CCTV와 AI기술을 활용해 방문객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준다. 'CES 2024 혁신상' 을 수상한 메이아이의 ‘mAsh(매쉬)’는 영상처리 AI 기반 오프라인 방문객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오프라인 공간과 기업의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하며 다양한 유형의 공간에 대한 방문객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돕는다. 매쉬는 매장에 설치된 기존 CCTV를 활용해 방문객의 여러 가지 특성과 행동 상품과의 인터렉션 등을 분석한다.
분석한 데이터는 ‘mAsh Board(매쉬 보드)’라는 이름의 웹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되며, 이외에도 매장 내 구역 분석, 고객 여정 분석 등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세부 수요에 따라 인사이트 리포트 등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커스텀 대시보드’ 기능을 출시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특성 및 니즈에 따라 개인화된 맞춤형 뷰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자주 사용하는 분석 주제별 보고서 형태의 템플릿을 활용해 간편한 공유는 물론, 필요에 따라 차트를 다운로드 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존 CCTV 활용해 데이터 분석
메이아이는 2019년 연세대학교 출신 박준혁 대표가 설립한 CCTV 기반 오프라인 방문객 분석 솔루션, ‘매쉬(mAsh)’를 개발해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CCTV 영상에서 객체를 인식하고 각 객체별 성별과 연령을 추정한다. 또한 각 CCTV에 등장한 동일인을 하나의 객체로 인식이 가능해, 방문객 개개인이 매장 입장부터 나갈 때까지의 경로 및 행동도 추적할 수 있다. 매쉬를 사용하는 고객사는 이를 통해 유동인구 수, 입장객 수, 입장객 성별/연령 분포, 동선, 구역별 노출/체류 수, 방문객 행동 데이터 등의 주요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메이아이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를 갖춘 객체 인식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영상을 직접 보고 체크하는 라벨링 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관적 요소가 큰 연령대 파악의 경우, 여러 명의 라벨러가 같은 방문객에 대한 예측을 진행하고 대푯값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데이터 라벨링을 수행한다.
또한 AI 특성상 기존 학습된 공간이 아닌 다른 공간 분석 시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공간에 대한 라벨링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키는 방법으로 95% 정도의 높은 정확도를 보장한다.
메이아이는 효과적인 데이터 분석을 위해 고객사가 원하는 데이터를 선정하고, 해당 데이터를 도표로 시각화하여 제공한다. 고객사는 일별 매장 방문객, 평일/주말 방문객 성별 비율, 방문객 동선 데이터 등 원하는 데이터 분석값을 즉시 확인 가능해 마케팅 전략 수립에 관한 용이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메이아이 관계자는 “일례로 전국 100개 지점을 갖고 있는 브랜드 쇼핑몰 브랜드를 위해 각 지점별 판매 객단가 및 성별/연령별 분포 데이터를 제공한다”라며 “지역별, 지점별 맞춤 전략 수립을 돕고 매출 신장이나 이벤트 수행에 필요한 어시스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6년 매출 100억 원 달성 목표
메이아이는 방문객 데이터 분석에 대한 니즈가 높은 대형 고객사를 주요 타깃으로 고객사를 늘려나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롯데시네마, 신세계백화점, 교보문고 등이 이미 메이아이의 고객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고객사에서 2022년 ‘투자사’로 변신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메이아이 관계자는 “고객 경험에 대한 관심이 많은 현대차가 오프라인에도 많은 실험을 하기 때문”이라며 “기아와도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메이아이를 국내 100대 AI 스타트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한편 메이아이는 2026년에는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이르면 2027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메이아이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 기준 연간 반복 매출액 10억원을 달성했고 기존 고객사 지점 중 ‘매쉬’가 도입된 지점 외 타 지점까지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다”라며 “2026년 연간 반복 매출액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고유기술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매쉬’는 고유의 경쟁력을 앞세워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별도의 하드웨어 설치나 매장 구조 변경 없이 기존 CCTV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간편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라는 점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SaaS(서비스형SW) 방식을 지원해 지점 확대 등에도 유연하고 확장성 있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메이아이는 고유의 머신러닝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적 AI학회 ‘CVPR(컴퓨터비전·패턴인식) 2023’에서 논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생성형AI에 활용되는 어텐션 기반 트랜스포머 모델을 컴퓨터비전 분야에도 적용한 모델을 선보였다. CES 2024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메이아이는 올해부터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모든 오프라인 매장들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미래를 목표로 회사를 키워나가겠다는 게 박 대표의 포부다. 이를 위해 우수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벤처 주도 시리즈A 투자유치
2022년 4월 15억원 규모의 Pre-A 시리즈를 유치했으며, 빅베이슨캐피탈, 퓨처플레이, 이랜드리테일, 더인벤션랩 등이 참여했다. 이러한 투자유치 1년 만인 지난 12월 메이아이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벤처투자 주도로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플럭스벤처스, 중소기업은행,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신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빅베이슨캐피탈은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메이아이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8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벤처 투자 담당 심사역은 “오프라인 매장이 체험형 공간으로 변모하며 방문객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메이아이는 데이터 분석의 용이성을 더하면서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업체”라고 평가했다. 한편, 메이아이는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고객 확장 및 사업 개발, AI 기술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혁 메이아이 대표는 “메이아이가 보유한 영상처리 AI 기술력과 오프라인 방문객 데이터 분석 전문성, 그리고 사업화 역량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글로벌 오프라인 방문객 데이터 분석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