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저화질의 성능이 떨어지는 CCTV더라도 인공지능(AI)으로 성별과 연령 등 다양한 성향의 고객이 체류한 시간, 이동 동선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준 높은 데이터를 제공해 매출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영상으로 동선 분석, 효과적 의사결정 유도
박준혁 메이아이(mAy-I) 대표가 설명하는 CCTV 기반 영상처리 AI 솔루션 '매쉬(mAsh)'의 차별점이다. 메이아이가 개발한 AI 솔루션 매쉬는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방문객의 성별, 연령, 동선, 체류 시간, 행동, 상품과 상호작용 등을 분석한다.
메이아이는 이를 토대로 고객들의 오프라인 동선 데이터를 분석해 쉽게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비자의 구매까지 이어지는 행동 패턴은 어떠한지, 할인 이벤트를 하는 매장 외부에 설치한 사인물의 실질 효과는 어떤지, 배너는 어디에 설치하는 게 효과적인지 등을 데이터에 기반해 알려준다.
특히 매쉬는 국내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갖는다. 아마존의 무인 상점 '아마존고'가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의 영상 데이터를 AI가 분석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서비스로 언급된다.
박 대표는 "아마존고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설치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는 반면 기존 저화질 CCTV에서도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범용성이 높고 가성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의 아오라비전(Aura Vision), 홍콩의 데이터 AI(Dayta AI), 일본의 AWL이라는 회사들이 오히려 저희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구현하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매쉬의 차별점은 메이아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근간이 됐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오프라인 공간의 보다 효율적인 고객 데이터 분석 수요 증가도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메이아이는 현대자동차, LG전자, 이랜드패션 등 대기업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에 선정된 데 이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지난해 초에는 15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를 유치한데다가 지난달에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80억원 규모다.
박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실현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기업 관심이 높아졌다"며 "매쉬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 분석 전략을 통해 다수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CES 2024 참여로 글로벌 서비스 확대
메이아이는 최근 매쉬에 커스텀 대시보드 기능을 추가했다. 커스텀 대시보드 기능은 오프라인 방문객의 실시간 통합 데이터를 템플릿으로 제공함으로써 분석 복잡성을 해결한다. 수많은 도구와 위젯을 활용하며 다양한 차트 유형에 따라 분석 변수를 개별 설정하고, 비즈니스의 특정 니즈에 따라 개인화된 맞춤형 뷰를 구현한다.
예를 들어 대시보드에 시간대별 방문객 수, 요일별 방문객 수, 남성과 여성 중 누가 더 많이 방문하는지, 어느 구역에 가장 많이 들르는지 등의 다양한 키워드별 정보와 핵심 고객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박준혁 대표는 커스텀 대시보드 기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CES 2024년 참가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다.
박 대표는 "CES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하고자 한다"며 "모든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툴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